인간은 정말 생각하는 존재일까? 아니면 그저 믿는 존재일까? 이것은 철학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몇 가지 믿음을 생각으로 ‘여길’ 뿐이다. 여기에서는 철학적으로 이 문제를 접근했기보다는 일상에서 한 번 나 자신을 반성해 보자는 의미에서 쓴 글이다. 브런치 ‘김바솔’에서 연재하고 있던 일곱 편의 글을 모아 보았다. 이 시리즈는 블로그 ‘바스락’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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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인간’ 매거진을 연재하며
철학, 그리고 나의 이야기 | * 생각 좀 하고 살자는 마음으로 쓰는 철학 매거진 15살이 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도덕 시간이었죠. 도덕 책에 그런 말이 등장하더군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청소년기가 되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고. 그날부터 그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온 시간을 몰입했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레 빠져들었죠. 내가 누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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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진정 생각하는 동물인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 정의를 재정의하며 | 철학은 인간에 대한 이해이고, 인간에 대한 이해는 곧 나 자신에 대한 이해이다. 어쩌면 이것이 세상에 대해 알아야 할 전부인지도 모른다.-김바솔 *생각 좀 하고 살자는 마음으로 쓰는 철학 매거진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본질적 차이로서 ‘생각‘을 꼽았다. 다른 동물은 ‘생각’이란 활동을 할 수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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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왜 우주로 날아갔을까?
보이저 호가 떠날 여행에 대한 짧은 사색 | * 생각 좀 하고 살자는 마음으로 쓰는 철학 매거진 1977년에 떠난 보이저 1호와 2호가 태양계를 지나 외계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55개로 언어로 된 지구인의 인사말과 인간의 음악, 그리고 자연의 소리가 담겨 있는 디스크도 동승했습니다. 또한 지구와 인류에 관한 여러 정보들이 담겨 있는 사진 115장도 함께 실려 있죠. 더불어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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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믿는 것일까 생각하는 것일까?(일편)
베이컨의 ‘종족의 우상‘을 통해 본 인간 | * 생각 좀 하고 살자는 마음으로 쓰는 철학 매거진 과학적으로 세계를 파악하여 올바른 지식을 형성하려 했던 베이컨은 ‘인간의 잘못된 인식‘이 가장 큰 방해물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를 우상(idola)라고 명명했는데, 그 네 가지 중 하나인 ‘종족의 우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종족의 우상(idola tribus)‘이란 ‘인간‘을 만물의 척도로 두거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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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믿는 것일까 생각하는 것일까?(이편)
베이컨의 ‘동굴의 우상‘을 통해 본 인간 | * 생각 좀 하고 살자는 마음으로 쓰는 철학 매거진 종족의 우상에 이어 베이컨이 말한 두 번째 우상인 ‘동굴의 우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굴의 우상(idola specus)’이란 개인이 가진 편애와 혐오, 아니면 관습과 속견 등 각자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관념이나 스스로 따르는 지적 권위 등을 가리킵니다. 인간이 세계에 대해 정확히 알고자 한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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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믿는 것일까 생각하는 것일까?(삼편)
베이컨의 ‘시장의 우상‘을 통해 본 인간 | * 생각 좀 하고 살자는 마음으로 쓰는 철학 매거진 동글의 우상에 이어 베이컨이 말한 세 번째 우상인 ‘시장의 우상‘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시장의 우상(idola fori)’이란 인간의 언어가 가진 불완전함에 기대어 지식을 형상하는 우상을 가리킵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은 대체로 정확하고 세심하기 보다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해할 만한 정도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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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믿는 것일까 생각하는 것일까?(사편)
베이컨의 ‘극장의 우상‘을 통해 본 인간 | * 생각 좀 하고 살자는 마음으로 쓰는 철학 매거진 종족의 우상에 이어 베이컨이 말한 네 번째 우상인 ‘극장의 우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극장의 우상(idola theatri)’이란 전혀 실제적이지 않으면서 극적으로 구상한 세계관을 가진 철학적 논문들이나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그럴싸한 과학의 원리와 수학적 공리 등을 가리킵니다. 오래도록 전해내려온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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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믿는 것일까 생각하는 것일까?(오편)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와 올바른 생각의 구축 | * 생각 좀 하고 살자는 마음으로 쓰는 철학 매거진 인간은 대체로 자기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처음엔 믿고, 그 다음엔 생각하며, 이를 검증해 보고 난 뒤, 확고한 자기 기준으로 확정합니다. 이후에는 더 이상 여기에 대해 회의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죠. 흔한 말로 사는 데 별 문제가 없으니까요. 사실 책에서 읽었고, 삶에서 느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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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믿는 것일까? 생각하는 것일까? 1~7
Description인간은 정말 생각하는 존재일까? 아니면 그저 믿는 존재일까? 인간은 스스로 생각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몇 가지 믿음을 생각으로 '여길' 뿐이다. 일상에서 한 번 나 자신을 반성해 보자는 의미에서 쓴 글이다.
Author
김대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