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 그리고 달력 이야기 2023

10년. 나의 달력 이야기도 열번째에 이르렀다. 재미삼아 사진을 찍던 어느 날, 사진 정리를 하는 김에 달력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왕 뽑는 달력, 친한 친구들과 그해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물론 내 사진을 ‘달력’이라는 형태의 인쇄물로 뽑아보는 의미가 컸다. 언젠가는 전시를 할 수준만큼 찍어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림으로 따지자면 도록. 나에게는 작품이지만, 내가 주는 상대에겐 그냥 달력일 테지만.

일이 생겨 달력을 못 만들었던 한 해를 빼고 11년이 지났다. 10년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엔 컬러가 아닌 흑백 사진으로, 그리고 미니 사이즈(세로 기준 10cm)가 아니라 조금 더 큰 사이즈(20cm)로 만들었다.


여섯 장의 대표 사진을 골라 보았다. (달력을 다시 사진으로 찍어서 선명하진 않다)


무작위로 올린 열 두 달의 사진이다. (달력 인쇄는 아무래도 사진의 품질이나 감성을 다 담긴 어렵다)

물론 돈은 든다. 더 큰 사이즈로 만들어서 돈이 더 들었다. 나눠줄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아져서 예산을 초과했다. 뭐, 한 사람당 밥 한 끼 사준다 여기기로 했다. 그리고 그들에겐 나름 그 달력이 즐거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

올해나 내년에 전시를 해볼 생각이다. 사진+책+그림, 다시 말해, 내가 가진 콘텐츠를 모아보는 일이기도 하다. 그 전시의 중심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나’란 인간이 있다. 그래서 ‘나’를 전시하는 일이기도 하다.

전시를 어떻게 할지, 또 가능은 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는데, 몇몇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보니 전시할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마도 올해 하겠지? 믿음이 구체화되면 현실이 될 것이다. 또 가보지 뭐.


영상으로 만나는 나의 사진, 달력 이야기


2022년의 달력 이야기

https://brunch.co.kr/@nullurala/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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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진, 그리고 달력 이야기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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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진, 그리고 달력 이야기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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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 번째 달력 이야기다. 사진 정리 차 시작했던 달력 만들기가 어느덧 10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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