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이름과 주소
가게 이름은 ‘바스락’. 바스락거리는 소리처럼 아주 큰 울림은 아니어도 작으나마 뇌를 깨우고 가슴을 깨우며, 작은 탄성을 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검색해 보니 ‘바스락’ 이름을 가진 가게가 많아 다른 걸 할까, 고민하다 그냥 하지 싶어 정했다.
셜록 홈즈를 좋아해서 셜록의 이름을 따서 주소는 ‘basolock(바스락)’으로 만들었다. 물론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가 아닌 BBC의 셜록 홈즈를 좋아한다. 베네딕트 컴포비치의 셜록 말이다. 사실 셜록 홈즈 책을 읽은 적이 없고, 셜록을 좋아하게 된 것도 이 영드 때문이었다.
콘텐츠와 수익 사이
브런치에서 ‘김바솔’로 활동 중인데, 이곳에 자리잡은 이유는 커피값이라도 벌기 위해서다.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물론 커피값을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지라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인간이 그렇듯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있다.
정말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애쓰는 것과 잘쓰는 것은 다른 문제이지만 브런치에서도 열심히 써왔다. 팔로워도 많이 늘었다. 물론 요즘은 자꾸 줄어들어서 언제 사라질지 모르지만. 사실, 사라진다 해도 이상할 게 없지 않은가. 애초에 있지도 않았던 것이기에.
예명과 필명 사이
김바솔은 필명이자 예명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아트 칼럼을 쓰고 전시 리뷰를 해왔다. 한 2년 기고를 한 적도 있었다. 이와 함께 직접 예술가를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100명(상징적 숫자)을 만나 현대 예술과 문화에 대해 스케치 해나갈 계획이다.
김대근(본명)으로는 책을 출간 중이다. 철학책 한 권과 세계사 책 한 권을 썼다. 2022년 상반기에 한 권이 더 나올 예정이다. 이건 철학, 특히 동양철학 중 제자백가에 관한 책으로, 여러 서양 사상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그들의 생각에 대해 알아보는 내용이다.
그리고 하나 더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가을에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낙엽이 부서지며 만드는 그 소리는 살짝 경쾌한데다 푹신함 또한 안긴다. 당신이 그것을 즐기는 그 순간에 가을은 당신의 발밑에서 슬며시 사라지고 만다. 깨달은 순간엔 이미 없다. 모든 것이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