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발롱 커피집 [커피마쉴랭 영등포구청 커피지도]

커피마쉴랭: 원두 대신 이야기를 볶는 미슐랭 가이드 패러디 커피 이야기이다. 물론 마음은 미슐랭가이드 커피 편이다. 할일 없는 사람마냥 동네 커피집을 탐방하며 짙은 커피향을 글로 남긴다. 내 입맛대로 쓰기에 커피맛은 각자 알아서.


가끔 간다. 이 커피집 저 커피집 다 지겨울 때. 지겨워서 가는 곳이라고 맛없는 곳이란 의미는 아니다. 직접 로스팅도 하고, 로스팅 수업도 하는 곳이다. 로스팅 한다고 다 맛난 건 아니지만? 여튼 맛이 괜찮다.

무엇보다 커피머신이 특별하다. 커피머신에 대해 잘 모르지만, 보통의 커피머신과 달라 물어본 적이 있다. 오래된 라디오처럼 달려있는 버튼들은 이 커피머신이 전자동이 아니란 걸 의미한다. 그렇다면? 수동이겠지.

그런데 수동이라면? 커스텀이 가능하단 의미이다. (커피 주문하며 살짝 물어봤다.) 내리는 사람 의도대로 아주 섬세하게 커피맛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이겠지. 물론 자동이라고 아니 그러하겠냐마는. 커피머신 나름의 특징이 있겠지.

이곳의 본점은 파주이다. 꽤 오래 전에 파주에 갔다 그곳 드발롱에 들른 적이 있었다. 파주에 가서 들른 게 아니라 이곳에 가려고 파주에 들른 것이지만. 그냥 커피 한 잔 하러 갔다. 괜찮은 느낌이어서.

그렇게 수없는 세월이 흘러 흘러 흘러 (전래 동화처럼) 영등포에 이곳이 들어설 줄이야. 그 특별한 로고만 보더라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발레와 파랑색. 하지만 인테리어는 하얀 느낌. (검색하다 보니, 이곳은 ‘쇼룸’이라 ‘하얀색’을 선택한 듯)

이곳의 콘빠냐는 달달해서 맛나다. 에스프레소 못 먹는 사람도 괜찮은 선택이다. 아메리카노는 심심하고 라떼는 무겁고 괜찮은 커피맛은 느끼고 싶을 때. 그럴 때, 드발롱이 있다.


(‘de ballon’은 ‘공’이란 뜻의 프랑스어 같은데, 왜 이 이름으로 지었을까. 홈피에서도 설명을 찾지 못했다. 내가 못 찾은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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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발롱 커피집 [커피마쉴랭 영등포구청 커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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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발롱 커피집 [커피마쉴랭 영등포구청 커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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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콘빠냐는 달달해서 맛나다. 에스프레소 못 먹는 사람도 괜찮은 선택이다. 아메리카노는 심심하고 라떼는 무겁고 괜찮은 커피맛은 느끼고 싶을 때. 그럴 때, 드발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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