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마른 도시, 에드워드 호퍼
1 에드워드 호퍼 작품 이해하기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로 서울시립미술관이 북적이고 있다. 예약을 하고 대기를 하며 들어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고 그의 전시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왜 에드워드 호퍼가 인기일까? 전시를 가기 전, 전시를 다녀온 후, 주변인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납득할만한 대답은 얻지 못했다. 그토록 수많은 이들이 몰려들 만큼 그의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할까? 대체 그의 작품이 […]

1 에드워드 호퍼 작품 이해하기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로 서울시립미술관이 북적이고 있다. 예약을 하고 대기를 하며 들어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고 그의 전시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왜 에드워드 호퍼가 인기일까? 전시를 가기 전, 전시를 다녀온 후, 주변인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납득할만한 대답은 얻지 못했다. 그토록 수많은 이들이 몰려들 만큼 그의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할까? 대체 그의 작품이 […]

10년. 나의 달력 이야기도 열번째에 이르렀다. 재미삼아 사진을 찍던 어느 날, 사진 정리를 하는 김에 달력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왕 뽑는 달력, 친한 친구들과 그해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물론 내 사진을 ‘달력’이라는 형태의 인쇄물로 뽑아보는 의미가 컸다. 언젠가는 전시를 할 수준만큼 찍어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림으로 따지자면 도록. 나에게는 작품이지만, 내가 주는 상대에겐 그냥 달력일
나의 사진, 그리고 달력 이야기 2023 Read More »

두텁게, 하지만 마르게 링컨을 그려보았다. 사진을 보고 그린 연필화이다. 링컨의 연설을 바탕으로 쓴 글에 넣으려고 그렸는데, 꼭 안 넣어도 될 듯하다. 전체적으로 인물의 무게감을 갖게 하는 사진의 분위기를 살리려 했으나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 사진에서 보는 깊이 감추어진 그의 눈빛과 그 눈을 감싸고 있는 눈두덩의 두터운 그늘이 주는 느낌을 살려보고자 했다. 생각보다 링컨의 눈은 작았다. 서양인의
[그림 이야기] 링컨 얼굴 – 두텁게, 하지만 마르게 Read More »

커피마쉴랭: 원두 대신 이야기를 볶는 미슐랭 가이드 패러디 커피 이야기이다. 할일 없는 사람마냥 동네 커피집을 탐방하며 짙은 커피향을 글로 남긴다. 내 입맛대로 쓰기에 커피맛은 각자 알아서. “인간은 파멸하더라도 패배하진 않아!” 헤밍웨이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구절이다. 비록 이곳에서 사라지더라도 삶에 패배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노인과 바다>에서 헤밍웨이는 바다와 물고기에 맞서는 노인을 통해 인간 승리가 무엇인지
(커피마쉴랭) 쿠바 크리스탈 마운틴 커피와 헤밍웨이, 그리고 Read More »

커피마쉴랭: 원두 대신 이야기를 볶는 미슐랭 가이드 패러디 커피 이야기이다. 할일 없는 사람마냥 동네 커피집을 탐방하며 짙은 커피향을 글로 남긴다. 내 입맛대로 쓰기에 커피맛은 각자 알아서. 1 이야기 하나 공사할 때부터 보았던 커피집인데(눈여겨보았다기보다는 한 번 가 봐야지 정도의) 어느새 단골이 되었다. 단골이 된 데에는 사연이 있다. 매니저of매니저 분이 자주 오라며 할인을 해주셨다. 극구 사양했으나 더이상
(커피마쉴랭) 히시커피 ☆☆☆☆☆☆ (최고고점) Read More »

1 현재 노르웨이 베스트포센 미술관 Vestfossen Kunstlaboratorium 에서 ‘GIRL MEETS GIRL’이란 제목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의 로즈 와일리(2020-2021 한국 전시 정보 )의 주도로 이루어진 전시로, 전시의 제목은 로즈 와일리의 전시 중 하나였던 ‘Girl Now meets Girl Then(2019)’에서 가져왔다. 그 이름처럼 특별히, 25명의 여자 에술가들로 이루어진 전시이다. 그 중에 한 명이 몇 년 전부터 주목했던 이원경
(전시 소개) ‘GIRL MEETS GIRL’ 베스트포센 미술관 Vestfossen Kunstlaboratorium Read More »

오늘은 책 이야기 대신 가벼운 영상 하나를 올린다. 물론 내일 다시 책 이야기를 시작할 테지만. 책을 썼으니 책 이야기를 하는 게 당연한데, 이 블로그를 내 책 이야기로 도배한 것 같아, 잠시 쉬어가 볼까 한다. 몇 년 전 만들었던 영상이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초초단편 영화(애니)이다. 약간 애니스러운 맛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규정이 힘들어 일단 대충
가볍게, 더운 여름을 이기는 법 – 더워(So Hot) Read More »

늘 늦다. 하지만 늦은 만큼 더 깊다. 거울과 유리에 비친 사람들, 눈 오는 겨울의 풍경, 빗방울 맺힌 뿌연 유리와 그 너머로 보이는 흐릿한 세상, 그리고 그 속을 지나치는 사람들, 이제는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누구나 한번쯤 보았을 사진들의 원형. 사울 레이터의 사진들이다. 때는 1960년대, 장소는 뉴욕. 호황을 누리던 미국의 세계적인 도시에서 그는 연신 셔트를 누르고 있었을 것이다.
(늦은리뷰) 끝없이 들여다보다_사울레이터 사진전_피크닉 Read More »

[조금 더 깊이 있게 – 리뷰&deep] 전시를 다녀와 쓰는 조금 깊이 보는 리뷰이다. 예술이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것이죠. 예술에서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이미 주위에 있는 것을 은유나 상징적으로 다루는 것이죠. 산문이 아닌 시라는 말입니다. 현대의 재앙이라면 바로 이 시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죠.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덧붙임 예술에 대한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태도를
(리뷰&deep) 대담한 선과 색을 마주하다_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전시 Read More »

가게 이름과 주소 가게 이름은 ‘바스락’. 바스락거리는 소리처럼 아주 큰 울림은 아니어도 작으나마 뇌를 깨우고 가슴을 깨우며, 작은 탄성을 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검색해 보니 ‘바스락’ 이름을 가진 가게가 많아 다른 걸 할까, 고민하다 그냥 하지 싶어 정했다. 셜록 홈즈를 좋아해서 셜록의 이름을 따서 주소는 ‘basolock(바스락)’으로 만들었다. 물론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