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이름: 바솔b

해체된 풍경_신동원_아트스페이스 [아트렉처 연재 13]

1 공간의 해체 <landscape: 해체된 풍경>이라는 제목은 작가의 작품을 가장 잘 설명하는 텍스트이다. 거꾸로 표현하면 ‘풍경의 해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조금 더 정확하게 기술해 보자면 ‘공간의 해체’이자 ‘시선의 해체’이다. 작가는 일상적으로 바라보는 풍경을 역방향에서 재구성했다. 내가 카페에 있다고 상상해 보자. 카페에 있는 내가 창문 밖으로 바라보는 풍경이 아니라 밖에 서 있는 내가 창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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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 전시_금호미술관 [아트렉처 연재 12]

1 디자인의 탄생지 여기 이 의자를 보자. 구부러진 철제 프레임과 천으로 된 등받이가 특징이다. 오래 앉아있기는 힘들지만 가끔 짧은 시간 머무르기엔 적당한 의자. 주변에 너무나도 흔히 볼 수 있어 디자인이라 부르기에 과하다 싶은 생각을 갖게 만드는 이 의자는 사실 7-80년 전에 탄생한 디자인이다. 다시 말해, 그때는 ‘신박한’ 디자인이었다. 대체 어디에서 이런 디자인이 탄생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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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왜 백남준인가? [아트렉처 연재 6]

1 미디어를 예술로 주말의 토요일을 떠올려 보자. 어떤 사람은 약속을 위해 아침부터 일어나 분주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꿀맛같은 휴식을 위해 아침 늦도록 자리에서 꾸물댈 것이다. 약속을 위해 집을 나서는 사람에게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을 것이고 잠자리에서 깨지 않은 사람 앞에는 스마트폰 또는 텔레비전이 놓여 있을 것이다. 미디어가 생활의 일부가 된 세상, 이것이 현대인의 모습이다. 어쩌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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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 경계의 예술

타투, 예술로의 변신_인사1길 [아트렉처 연재 10]

1 타투는 터부다 한국에서 타투는 터부시 되는 문화이다.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들과 같이 대중매체에 얼굴을 자주 드러내는 직업군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패션의 아이콘 중 하나로 점차 대중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고 이것이 나아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간이 흐른다 해도 이에 반대하는 사람은 여전할 것이다. 타투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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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화가 김수지

민속 화가 김수지 [아트렉처 연재 9]

1 시작은 한지 공예 시작은 한지 공예였다. 예술가의 길에 들어선 지 이제 20년, 민화, 도자기, 공예에 이르기까지 작가 김수지의 예술 세계는 한지 공예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평생 한 영역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예술가에게 그것이 매너리즘을 낳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낳듯 다방면에 걸친 예술 작업은 어느 하나도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안긴다. 그럼에도 그녀는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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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알폰스 무하 전시리뷰_마이아트뮤지엄 [아트렉처 연재 8]

1 예쁘다! 알폰스 무하 작품을 마주한 사람이라면 대개 이 한 마디를 외칠 것이다. 그렇다. 이쁘다. 그의 작품 안에 들어선 여인이라면 누구나 이뻐질 테니까. 무명의 화가였던 그가 유명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1894년 어느 날의 일이었다. 당시 파리의 대배우였던 사라베르나르의 연극 포스터를 제작했던 업체에서 기존 작가의 문제로 급하게 그림을 그려줄 사람이 필요했다. 알폰스 무하가 기회를 잡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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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거짓말

보통의 거짓말 전시리뷰 [아트렉처 연재 7]

1 새빨간 거짓말 새하얀 거짓말 살면서 거짓말 한 번 안 하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살다 보면 진실을 말하기 보다 거짓을 말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때가 있다.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이거나 아니면 진실을 말하기 보다는 거짓을 말했을 때 상대방이 훨씬 마음 편한 경우가 그렇다.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했을 때, 회사에 지각을 했을 때, 모임이 있으나 참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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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싱크

async, 그리고 류이치 사카모토 [아트렉처 연재 11]

1 우주의 소리를 담다 후-드-드-득. 대지를 강타하는 빗소리에 모든 것이 고요해지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빗줄기는 그 자체로 요란한 울림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그 요란함은 대기의 소리를 잡아먹은 채 한동안 커다란 진공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것은 어쩌면 고요함을 향하는 내 마음일 수도 있다. 또, 어쩌면 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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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universe

별 하나에 사랑과 점 하나에 김환기_환기미술관 [아트렉처 연재 5]

1 여기 김환기가 있다 별 하나에 추억(追憶)과 / 별 하나에 사랑과 / 별 하나에 쓸쓸함과 /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 별 하나에 시(詩)와 그리고 여기 김환기가 있다. 윤동주가 별을 그리듯 시를 썼다면 김환기는 별을 그리듯 점을 찍었다. 2017년 서울 옥션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의 일명 ’붉은 점화’(1972)가 6,200만 홍콩달러(한화 약 85억 원)에 낙찰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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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와 그래피티

낙서와 그래피티, 그리고 선물가게 [아트렉처 연재 4]

1 낙서를 향한 욕망 누구나 한 번쯤 낙서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겨운 수업을 듣다가 책을 읽다가 또는 너무나 지저분해서 낙서를 더한다 해도 깔끔해지지 않을 버려진 빈 터를 마주칠 때, 오히려 정말 잘 정돈되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남의 담벼락을 볼 때, 무엇보다 집안의 벽지나 노트의 여백이나 책상의 모서리와 마주칠 때마다 참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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